※ 윤라

금속으로 만든 유율(有律) 타악기의 하나. 구리로 만든 둥근 접시 모양의 작은 징(小?) 10개를 나무틀에 차례대로 매어 달고 작은 나무망치로 친다. 틀(架子)의 아래 부분에 자루를 달고, 이동하며 연주할 때는 이 자루를 왼손으로 잡고 치며, 고정된 위치에서 연주할 때에는 받침대에 이를 꽂아놓고 친다.

틀의 길이는 1척, 너비는 1척5촌, 나무자루의 길이는 5촌5푼이다. 10개의 징(?)의 배열은 맨 아래 칸은 왼쪽부터 중려(ab)·임종(bb)·남려(c), 둘째 칸은 무역(db)·황종(eb)·태주(f), 셋째 칸은 고선(g)·중려(ab)·임종(bb), 마지막 넷째 칸은 중앙에 남려(c) 한 개를 단다. 징의 크기는 같으나 두께에 따라 음높이가 다른데, 얇으면 음이 낮고 두꺼우면 음이 높다. 조선 순조 때의 《진연의궤》에 처음 보이는데, 지금은 창작음악에 간혹 쓰일 뿐 전통음악에는 사용하지 않는다.